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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게임즈에 이어서 카카오뱅크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주식수는 2019년 10월 16일 마지막 유상증자와 2019년 11월 29일 우리사주조합 신주 취득까지 합쳐서 총 365,096,442개이다. 즉, 3.65억 개다. 2020년 9월 15일 기준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주당 가격은 12만 6000원에 달한다. 즉, 시가총액이 무려 46조에 달한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KakaoBank)는 '케이뱅크'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2017년 7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제1금융권으로 분류되며 모바일로만 거래가 이루어진다. 다만 '케이뱅크'랑 다른 점은 대출 신청을 제외하고는 공인인증서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는 기본적으로 카카오톡과 연계되어 이용되므로 빠르게 고객 수를 확보할 수 있었다. 2017년 7월에 출범한 후에 715일 만인 2019년 7월 11일에 고객 수 1,000만 명을 넘어섰으니 놀라울 수밖에 없다.

 

 영업규모를 살펴보자. 카카오에서 발표한 2020년 6월 공시를 살펴보면 20년 6월 기준 대출금은 17.3조 원(전년도 6월에 비해 6.0조 원), 유가증권은 5.4조 원(전년도에 비해 1.7조 원↑), 여신은 17.3조 원(전년도에 비해 6.0조 원↑), 수신은 22.3조 원(전년도에 비해 4.8조 원↑), 총자산은 24.4조 원(전년도에 비해 5.3조 원↑으로 모든 분야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오프라인 점포가 없다. 그 대신 모바일 앱을 통해서 비대면으로 업무를 처리하면서 '공인인증서'가 없다 보니 많은 고객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 특히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 이체' 서비스는 고객들의 편의성을 증대시켜주었다.

 

 카카오가 2019년 7월 24일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한 당일 '한국투자금융지주'로부터 카카오뱅크 보통주 4160만 주를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10%에서 34%로 높였다. 이때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1대 주주가 됐으며 조만간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으로 보인다.

 

IPO시장

 리스크는?

 이처럼 앞날이 밝을 것만 같은 카카오뱅크의 리스크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 번째로, 위에서 말한 대출의 증가는 카카오뱅크에게 6분기 연속 흑자를 얻게 해 주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신용대출 잔액의 규모가 급증하면서 융당국이 신용대출을 규제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기에 정부의 이러한 대출 규제는 카카오은행에 있어 앞날을 가로막는 규제가 될 수도 있다.

 

 두 번째로, 신용대출이 계속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자기자본 부족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카카오뱅크의 2020년 6월 말 자기자본비율은 14.03%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4%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다. 대출 증가로 인해 자기자본이 점점 부족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유상증자가 유력하다. 하지만 이미 출범 이후 3번에 걸쳐 1.5조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았기 때문에 추가 유상증자에는 부담이 크다. 

→ 자기자본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 대비가 부족하다는 뜻으로, 대출 상환에 있어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카카오뱅크가 현재 평가받는 46조 원만큼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2020년 1~6월 6개월 동안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이익은 452억 원이었으며, 앞으로 점점 증가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지만 현재 기업 가치는 지나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 한국거래소에서 볼 수 있는 통계지표인 KRX 은행 PER이 약 3~7 사이에 위치한 것을 고려하면 46조는 지나치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최근 1년간 KRX 은행 PER 추이

  네 번째는, 주식매수선택권에 대한 것이다. 2020년 8월 31일 카카오에서 공개한 상반기 공시에는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에 대한 내용이 있다. 현재 부여받은 자는 이사, 책임자 7명과 직원 137명을 포함하여 총 5,200,000개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았다. 즉, 520만 개를 행사 가격인 5천 원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것은 상장 후에 행사되어 추후 주가 상승을 방해할 요소가 될 수 있다.

→ 물론 1) 2019년 3월 25일 이후 2년 이상 재임 또는 재직해야 가능하고, 2) 일부 행사는 누적 고객 1,300만 명과 법인세 차감전 이익 1300억 원이 되기 전에 될 수 없다는 제약이 있다. 하지만 매수권 행사가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물론...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다. 다만 현재의 기업 가치에서 기대감이 어느 정도 반영되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최근에 카카오뱅크로 인해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소유한 기업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지분은 카카오(33.5%),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8.6%), 국민은행(9.9%), 한국금융지주(4.9%), 넷마블(3.9%), 예스24(2.0%)이다. 이 중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한국금융지주가 33.5%를 들고 있는 셈이다. 또한 한세예스24홀딩스는 예스24의 지분 55.5%를 보유하고 있어 1.1%의 카카오뱅크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46조 원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는 카카오뱅크, 앞으로 이 가치가 더 높아질지 낮아질지는 모르지만 최근에 장외주식 거래와 IPO 공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고평가에 대한 위험이 있다는 것을 언제나 염두에 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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